먹거리 리뷰/음식 리뷰

스시소라 대치점 런치 오마카세 리뷰

On E 2020. 11. 4. 22:06

스시소라 대치점 런치 오마카세 리뷰입니다.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담겨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요즘따라 부쩍 오마카세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저는 오마카세를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러 곳을 방문하며 각 스시야의 개성을 즐기곤 합니다. 오마카세의 가격이 한 끼 식사로 저렴한 편이 아닌 만큼, 저와 잘 맞는 업장을 찾았을 때의 기쁨이 남다르죠 :) 오늘은 제가 무려 3번이나 방문한 가게를 리뷰하려 합니다.

 

스시소라_입구
2층이니 헤메지 마세요

 

스시소라는 나카무라 코우지라는 일본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예요. 대치, 마포, 광화문, 서초점이 있는데 다른 지점도 방문했던 지인 말로는 스시소라 중에서도 대치점이 더 맛있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치점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3번째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스시소라 런치 오마카세 (대치점, 테이블) : 50,000원

 

사실 코우지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는 더 있는데, 스시 카이세이와 스시 코우지예요. 둘 다 스시소라보다는 비싼 가격이라 부담스러워서 아직 방문해보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할 계획이에요. 두 가게 모두 스시소라 이상으로 평이 좋은 곳이니 스시소라보다 더 고급스러운 오마카세를 찾고 계신다면 참고하세요.

 

스시소라_달걀찜
조그만 버섯이 아주 귀엽다

런치 오마카세의 시작은 달걀찜이었어요. 안에 송이버섯과 노루궁뎅이 버섯이 들어있는 달걀찜이었는데 간이 잘 맞아서 입맛이 막 올라오더라구요. 다시 봐도 군침이 도네요.

 

스시소라_광어_오도로
광어와 참치뱃살(오도로)

이어서 광어와 참치뱃살(오도로)가 나왔는데, 정말 말 그대로 입에서 녹아버렸어요. 특히 오도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라서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어요. 광어도 참치도 셰프님께서 알맞게 간을 해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스시소라_새우_참돔
새우와 참돔

다음은 아부리 새우초밥과 참돔이에요. 새우는 불향이 나면서 달고, 식감은 탱글 해서 맛있었어요. 참돔은 차이브라는 허브가 들어갔는데 이 차이브 향이 좋았어요. 참돔의 감칠맛과 차이브 향이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스시소라_장국_방어
방어와 장국

다음은 방어와 장국이 나왔어요. 방어는 기름진데다가 마늘이 들어있어서 맛있었어요. 장국은 진하다기보다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라 스시를 먹는 중간중간 마시기에 좋았어요.

 

스시소라_바다장어_한치
장어요리와 한치

다음은 요리와 한치였는데, 요리는 바닷장어와 두부를 섞어서 만든 것 이라고 설명해주셨어요. 가쓰오부시 소스와 함께 먹었는데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한치는 달짝지근하고 찐득한 식감에 소금간이 잘 되어있어서 맛있었어요.

 

스시소라_전갱이_찌라시스시
전갱이와 찌라시스시

다음은 전갱이와 찌라시스시에요. 전갱이에는 시소가 들어가 있는데 시소 향이 부담스럽지 않고 전갱이와 잘 어울렸어요. 다른 스시야에서는 가끔 시소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곤 했는데, 스시소라에서는 아직 그런 적이 없었어요. 찌라시스시는 비벼 먹는 스시인데, 김과 함께 나와요. 좋은 김이었는지 김에 싸 먹는 게 더 맛있었어요.

 

 

 

스시소라_아까미즈케_고등어봉초밥
아카미쯔케와 고등어 봉초밥

다음은 아카미쯔케와 고등어 봉초밥이에요. 아카미쯔케는 역시 부드러워서 입에서 사르르 녹더라고요. 저는 이 날 고등어 봉초밥을 처음 먹어봤는데, 생강 맛과 고등어의 단맛이 불향과 잘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어요.

 

스시소라_아나고_후토마키
아나고와 후토마키

초밥의 마지막을 알리는 바닷장어와 후토마키예요. 바닷장어는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한 온도 감이 좋았어요. 후토마키를 끝부분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참치가 많이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네요 ㅎㅎ

 

스시소라_우동_교꾸_셔벗
우동과 교꾸, 샤벳

마지막으로 우동과 교꾸, 샤벳이에요. 우동 국물은 표고버섯으로 구운 대파로 육수를 냈다고 하시더라구요. 국물의 감칠맛이 진해서 좋았네요. 녹차 잎을 볶아서 만든 일본식 샤벳을 끝으로 식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마카세를 처음 드시려는 분, 실망하지 않을 오마카세를 찾으시는 분들께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다음 달에도 또 오려구요 ㅎㅎ

 

이상으로 스시소라 대치점의 런치 오마카세 리뷰였습니다.